스페인 바르셀로나 혼자여행 7박 9일 코스와 팁(2)_산 파우 병원(Sant Pau Hospital), 몬타네르가 숨겨놓은 보석같은 관광명소

 

23년도에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7박 9일동안 혼자 여행했습니다.
14시간 비행 끝에 현지 시각으로 저녁 9시가 되어 엘프라트 공항에 도착했지요.
그래서 본격적인 여행은 그다음 날부터 시작했는데요.
저는 바르셀로나를 혼자 여행했기 때문에 저만의 여행 스타일로 자유롭게
제가 가보고 싶은 곳들을 가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본격적인 바르셀로나 여행 첫날에는 여행의 첫 코스인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시작으로
산 파우 병원, 구엘 공원,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를 순서대로 모든 코스를 방문했습니다.
가우디와 몬타네르가 지은 건축물들을 가장 먼저 보고 싶었거든요.

 

(혹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으시면 참고해주세요!)

7박 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혼자여행(1)_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입장권 예약 (feat.타워입장정보)

 

저번에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대한 글을 썼기 때문에
오늘은 바르셀로나 혼자 여행 팁으로 
산 파우 병원(Sant Pau Hospital)에 대한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이번에 쓰는 글도 혼자 바르셀로나 여행을 하실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산 파우 병원에 대한 소개 및 입장 팁(Tip)

산 파우 병원(Sant Pau Hospital)에 대해 짧게 소개해 드리자면 이 병원은 가우디의 스승이기도 한 루이스 도메네흐 이 몬타네르가 설계한 병원입니다. 당시 이 병원의 후원자였던 은행가 파우 길(Pau Gil)의 이름을 따서 병원 이름을 지었는데요. 몬타네르 본인부터 시작해서 그들의 자식에 이르기까지 이 병원을 완공하는 데 30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아르누보 양식으로 지어진 이 병원은 입구의 작은 기둥까지 하나하나 예술작품처럼 만들었던 탓에 완공까지 오래 걸렸고, 이 때문에 정작 최초 설계자였던 몬타네르는 이 병원의 완공을 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지만 그와 그의 자식들의 노력끝에 우리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병원'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바르셀로나를 혼자 여행하기 전, 여행 동선을 잡을 때 사그라다 파밀리아 다음으로 산 파우 병원을 두 번째 코스로 정한 이유는 산 파우 병원이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도보로 10분밖에 안 걸리는 가까운 위치에 놓여있기도 했고, 산 파우 병원의 영업시간이 다른 관광명소들에 비해 매우 짧았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바르셀로나로 떠나기 한 달 전 마이리얼트립 앱으로 산 파우 병원 입장권을 구매 예약했었는데 당시 병원 운영시간이 13시까지였기 때문에 두 번째 방문 명소로 이 병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경우 오후 늦게까지 했기 때문에 산 파우 병원을 여행 첫 방문 명소로 정할 수도 있었으나 당시 저는 택시 이용 없이 도보여행했기 때문에 동선 계획상 사그라다 파밀리아 - 산 파우 병원 - 구엘 공원으로 가는 순서가 더 자연스러웠지요)

만약 산 파우 병원에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반드시 본인이 방문하게 될 해당 날짜의 영업시간부터 먼저 확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래에는 산 파우 병원 영업 시간표이니 바르셀로나 여행계획을 세우실 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혹시나 변경될 수 있으니 산 파우 병원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영업시간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산 파우 병원을 입장하실 때는 사진에 보이는 정면으로 들어가지 마시고 사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가다 보면 기념품 가게가 보이는 입구가 나오는데 그쪽으로 가셔야 합니다. 입구로 들어가셔서 기념품 가게랑 반대쪽 복도로 입장하시면 접수대가 나오고, 거기서 예약하신 정보를 직원에게 보여주면 직원이 확인한 후 입장티켓처럼 보이는 스티커를 줍니다. 그걸 몸에 붙이신 후 다시 처음 들어왔던 입구 쪽으로 돌아가셔서 계단으로 올라가시면 본격적으로 산 파우 병원의 투어를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 산 파우 병원 영업시간

월(Month)	요일(Day)	시간(Time)
1월 - 7월	월요일 - 화요일	09:00 - 13:00
	수요일	09:00 - 13:00 및 15:00 -17:00
	목요일 - 금요일	09:00 - 13:00
8월	월요일 - 일요일	마감
9월-12월	월요일 - 화요일	09:00 - 13:00
	수요일	09:00 - 13:00 및 15:00 -17:00
	목요일 - 금요일	09:00 - 13:00

 

 

+산 파우 병원 입장 팁)

- 산 파우 병원은 매월 첫 번째 일요일마다 무료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니 여행 전 이 부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11/1의 경우 만성절이라 하여 스페인의 국경일입니다.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는다고는 하는데 제가 여행할 당시에는 일부 상점들은 문을 열어 뭘 구매하거나 사 먹을 때 불편함은 없었는데 관광명소 방문 전 꼭 당일 운영 여부를 확인해 주세요!

 

 

 

 

 

 

2. 산 파우 병원 관광명소 방문구경 팁

저의 경우 가이드 없이 바르셀로나를 혼자 여행했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여행지에 관한 공부를 하고 갔는데요. 저는 퇴사를 하고 여행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지만 가시는 직장인 분들께서는 저처럼 따로 산 파우 병원에 관해서 공부할 여유가 없으실 것 같습니다. 물론 여행 서비스 앱으로 현지 가이드를 예약하고 이용하시면 편하시겠지만 저처럼 혼자 조용히 여행하는 걸 더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방문 구경에 대한 팁을 남겨볼까 하는데요. 산 파우 병원을 보는 팁은 매우 많겠지만 저는 이것만은 꼭 하시라고 딱 하나만 짧게 쓰려고 합니다.

 

 

산 파우 병원 방문 후, 병원 내부 여기저기를 자유롭게 돌아다니시면서 병원의 아름다움을 즐기시되 이것만은 꼭 놓치지 마세요. 바르셀로나를 혼자 여행하시면서 이 부분을 많이 놓치시곤 하는데요. 병원을 구경하다 2층으로 올라가시게 되면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보이는 창문이 나타나게 됩니다. 맑은 날씨에 창문으로 내다보이는 광경을 사진으로 담기에 아주 좋은 장소이지만 제가 이 자리에 꼭 가보시라고 추천하는 이유는 산 파우 병원과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형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몬타네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설계한 가우디의 건축학교 스승입니다. 비록 나이는 가우디가 더 많았지만요. 가우디의 경우 대장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건축가가 되기 위해 이 일 저 일 다해본 흙수저였고, 어린 시절부터 심한 관절염을 앓아서 학교에도 자주 못 가 주변에 친구가 없는 외톨이 인생이었습니다. 반면 몬타네르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대학교수까지 엘리트 코스만 걸어온 사람이었고, 주변에도 인맥이 많았기에 상원의원인가 하원의원으로 뽑히기도 했답니다. 물론 가우디는 훗날 그의 인생 친구이자 투자자인 에우제비 구엘이란 조 단위의 재산을 지닌 귀인을 만나 유명한 건축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지만 그의 인생은 전반적으로 가난하고 굶주린 삶이었고, 반면 몬타네르는 아르누보 양식처럼 화려한 삶을 살았습니다. 가우디와 몬타네르가 서로 반대되는 삶을 살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산 파우 병원과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이 마치 가우디와 몬타네르가 죽어서까지도 서로 누가 멋진 건물을 지었나 경쟁하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그런 건축가들의 배경을 알고 명소를 즐기시면 바르셀로나를 혼자 여행하시는 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런 재밌는 요소가 있는 산 파우 병원이기에 마치 바르셀로나가 숨겨놓은 보석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 까닭에 산 파우 병원은 참 매력적인 명소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3. 마무리

지금까지 바르셀로나 혼자 여행 팁 중 산 파우 병원 방문에 대한 저만의 꿀팁들을 말씀드렸는데요. 글을 쓰면서 사진을 보다 보니 다시 바르셀로나로 떠나고 싶어지네요. 이번에 바르셀로나로 떠나시는 분들께 부디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저는 바르셀로나 혼자 여행에 관한 또 다른 팁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오늘 하루 잘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