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도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7박 9일 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혼자 여행하였습니다.
퇴사 후 35살에 처음 가본 유럽 여행이었는데요.
처음 가보는 유럽 여행이기도 했고, 동남아 여행에 비해
적지 않은 여행비와 비행시간 때문에 가기 힘든 곳이어서
바르셀로나가 떠나기 두 달 전부터 여행코스에 대한 계획을 짰었죠.
7박 9일 여정에는 제 인생 최초 직관이던 엘 클라시코 경기와
헬로톡에서 3년 동안 이야기하며 지내온 현지인 친구와의 만남,
그리고 몬세라트 방문 등 정말 다양한 계획들이 세웠지만 이런 계획들 안에서도
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진행했던 여행 코스는
다름 아닌 '가우디 투어.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천재 건축가이자 스페인 건축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가우디의 걸작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거든요.
더군다나 퇴사 전 제 직업이 건축과 인테리어를 하는 디자이너였기에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가의 건물들을 꼭 한 번쯤은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계획해서 다녔던
'가우디 투어'에 대한 코스와 팁들을 몇 자 적어볼까 하는데요.
비록 건축을 잘 모르시더라도 바르셀로나를 방문하시면
가우디의 독특한 건축물을 둘러보는 것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코스이기 때문에
꼭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제가 여행 첫날 진행했던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 코스에 대한 정보가
바르셀로나를 혼자 여행하시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글의 순서]
1. 가우디 투어 동선 정보
2.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대한 정보와 팁
3. 산 파우 병원에 대한 정보와 팁
4. 구엘 공원에 대한 정보와 팁
5. 카사 밀라에 대한 정보와 팁
6. 카사 바트요에 대한 정보와 팁
1. 디자이너 마자가 직접 계획한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 코스 동선 정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의 본격적인 여행은 2일 차부터 진행했습니다. 이날 하루 동안 가우디 투어를 진행했었는데요. 당시 저는 시간과 동선 낭비 없이 제 시간을 오로지 '가우디 투어'에만 쏟아붓고 싶었기 때문에 아래의 사진처럼 여행계획을 세웠습니다. 여행계획을 세우실 분들을 위해 참고하시라고 사진 아래에 있는 표 안에 제가 실제 명소를 방문했던 시간과 명소를 관람하는 데 소요되었던 시간을 적었습니다. (아래 사진에 표시된 파란 선 점선의 경우 제가 도보로 이동했던 동선입니다.)
순서 | 장소 | 방문 당시 입장 시간 | 관람 소요 시간 | |
1 | 숙소: 산 안토니 호텔(monumental 역 근처) | *아침 8시에 출발 | ||
2 | 사그라다 파밀리아 | 9:30분 입장 | 1시간 30분 | |
3 | 산 파우 병원(*가우디의 스승 몬타네르가 설계한 병원인데 가우디와는 관계가 없어 생략하셔도 되지만,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가깝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 11시 20분 입장 | 1시간 20분 | |
4 | 구엘 공원 | 13시 37분 도착 및 입장 | 1시간 40분 | |
5 | 카사 밀라 | 17시 15분 입장 | 1시간 30분 | |
6 | 카사 바트요 | 19시 입장(마지막 타임) | 1시간 30분 |
참고로 저는 웬만한 건 다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거리를 구경하면서 사진을 좀 찍고 싶었거든요. 만약 차로 이동하신다면 이동시간은 줄일 수 있겠지만 택시를 제외하고는 동선들이 대중교통으로 움직이기에는 조금 애매한 곳들이 있긴 합니다. 더욱이 대부분의 명소가 서서 관람하고, 특히 구엘 공원 같은 경우 공원용지가 워낙 크고 공원 내부를 걸어 다녀야 하시기에 체력적으로 좀 약하신 분들은 부담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혹시나 본인이 체력적으로 약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서는 가우디 투어를 2일로 나눠 여유롭게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소요 시간의 경우 사람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사진을 찍거나 충분히 둘러보실 생각이라면 저 정도의 소요 시간을 추천해 드립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오전 9시부터 오픈하는데 저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앞에 있는 호수에서 사진을 찍고 싶어 일찍 방문하였습니다. 사진을 찍는 포인트가 여기에 있거든요. 참고로 저는 숙소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까지 도보로 10분 걸렸고, 아침에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호수 앞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오픈 15분 전부터는 사람이 진짜 미어터지기 시작합니다.
2. 사그라다 파밀리아 정보 및 팁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가우디가 자연에서 얻은 영감으로 설계한 '빛의 성당'입니다. 보통 성당 내부를 보면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 드는데, 반면 가우디의 성당은 그와 반대로 밝으면서도 에너지를 얻는 듯한 느낌을 주지요. 가우디가 이런 성당을 짓게 된 이유는 그의 어린 시절의 영향 때문인데요. 어린 시절부터 관절염과 폐렴을 심하게 앓았던 가우디는 결석을 자주 하였기에 주변에 친구가 없었고, 늘 외톨이였던 가우디는 항상 숲속에 누워 자연에서 위안받았습니다. 이때 나뭇잎들 사이로 비추는 반짝이는 빛은 가우디 눈에 깊은 인상을 주었고, 신앙심이 깊었던 가우디는 그 광경을 신이 자신에게 주는 위로이자 선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훗날 가우디는 자신이 어린 시절 자연에서 얻었던 위로를 많은 사람들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어 그의 마지막 인생을 걸고 이 성당을 설계하여 지었는데요. 가우디는 자기가 살아있을 동안에는 성당이 다 지어지지 못할 거라는 것을 알았기에 누군가가 자신의 뒤를 이어 성당을 계속 만들어주기를 기대하며 동쪽 파사드만 먼저 샘플로 완성을 시켰습니다.
*가우디는 해가 뜨는 방향에 맞춰 이 성당을 설계하였습니다. 성당 내부에 들어가면 동쪽은 파란색, 서쪽은 붉은색 창문으로 되어있는데 이는 동쪽에서 해가 뜰 때 비추는 부드러운 빛은 예수의 탄생과 어울린다고 하여 파란색으로 설계하였고, 반면 서쪽의 건조한 빛은 예수의 고난과 어울린다고 하여 붉은색 빛으로 설계하였습니다. 성당 동쪽과 서쪽의 외부 파사드 조각들이 제각각 다른 이유도 이러한 이유에 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방문에 대한 팁]
1)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공항처럼 소지품 검사를 합니다.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지어지고 있고, 성당 자체가 워낙 성스러운 건물이다 보니 테러를 방지하고자 공항처럼 빡빡하게 소지품 검사를 하지요. 소지품 검사할 때는 가방에 있는 모든 물품을 다 꺼내서 기계 위에 올리셔야 하는데 만약 본인 바지에 차고 있는 벨트에도 금속이 있다면 벨트까지 다 빼서 검사대에 올려놓으셔야 합니다. 앞에 소지품 검사를 받는 사람들로 북적이기 때문에 만약 방문하실 때는 위의 과정이 너무 귀찮다 하시면 짐을 많이 들고 가지 마시고, 가급적 벨트를 착용 안 해도 되는 편한 밴딩 바지를 입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는 데 여권검사는 하지 않습니다. 제가 가우디 투어를 했던 모든 곳에서 여권을 따로 검사하지 않았습니다.)
2) 입장권은 사전에 여행사 앱이든 공식 홈페이지든 이용하셔서 미리 구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티켓을 따로 파는 곳이 없고, 현장에서 QR코드로 이용해서 온라인으로 표를 구매할 수는 있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서 인터넷 속도가 느릴 수 있습니다. 더욱이 표를 구매하는 데 신경을 쓴 나머지 소매치기를 당할 위험도 있기 때문에 입장권은 사전에 구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사전에 구매하는 게 약간 더 저렴하긴 합니다.)
3) 화장실은 서쪽 파사드로 나가셔서 박물관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작은 화장실이 있습니다.
4) 위에도 적어놨지만 동쪽 창문은 푸른색으로 되어있고, 서쪽 창문은 붉은색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분은 동쪽의 파란 빛을 더 강하게 보려면 오전 11~12시에 방문하는 것이 좋고, 반면 서쪽의 붉은 빛을 더 강하게 보려면 오후 5~6시쯤에 방문하라고 하는데 솔직히 저는 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그걸 직접 확인하기 위해 다른 날 오후 5시 15분에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한 번 더 방문했었는데 별 차이 없었습니다. 저걸 확인하려고 굳이 두 번 가는 일 없이 그냥 원하시는 시간대에 맞춰서 한 번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5)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성당 내부만 입장하는 티켓이 있고, 성당 꼭대기까지 방문할 수 있는 티켓이 있습니다. 저는 후자로 구매해서 172m 높이까지 올라가 봤는데요.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제가 전에 써놓은 글이 있으니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셔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3. 산 파우 병원에 대한 정보 및 팁
산 파우 병원은 가우디의 스승인 몬타네르가 설계한 병원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병원'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이 병원의 경우 가우디와 상관이 없는 건물이라 가우디 투어할 때 패스하셔도 상관은 없지만 사그라다 파밀리아랑 가까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시간상으로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산 파우 병원에 대한 정보는 저번에 제가 따로 써놓은 글이 있기 때문에 만약 방문 의사가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셔서 정보와 팁을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영업시간에 대한 정보와 관람에 대한 꿀팁을 따로 적어놓았습니다.
4. 구엘 공원에 대한 정보와 팁
구엘 공원은 원래 가우디의 후원자이자 절친이었던 에우세비 구엘이 부동산 사업을 위해 만든 공원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구엘은 이곳에 부유층들만 사는 주택단지를 조성하려고 했지요. 당시 이곳은 산 중턱에 있다 보니 지대가 높아 바르셀로나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었고, 이에 구엘은 이곳에다 아름다운 주택단지를 조성하면 떼돈을 벌겠다 싶었는데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왜냐하면 접근성이 많이 떨어졌거든요. 당시 부자들은 현재 카사 밀라와 카사 바트요가 위치한 파세우 데 그라시아(Passeig de Gracia)라는 거리에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여기에 모여 살았던 이유는 자신들과 사업을 같이하는 파트너들이 대부분 이곳에 살고 있었기 때문인데 사업상 파트너들을 자주 봐야 하고, 걸어서 5분이면 파트너 집에 도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들은 굳이 구엘 공원으로 갈 이유가 없었지요. 공원지대도 높아 올라가기도 버겁고, 파트너랑 만나려면 마차를 타고 매번 멀리 나와야 했기에 시간이 금인 이 사람들한테는 구엘 공원이 매력적인 장소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구엘의 사업은 실패할 수밖에 없었지요.
[구엘 공원 방문에 대한 팁]
1) 구엘 공원 중앙광장에 있는 벤치에 꼭 앉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깨진 타일들을 모자이크 형식으로 붙이는 '트랜카디스 공법'으로 만들어진 벤치인데 놀라운 건 이 벤치가 현장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미리 모듈처럼 만든 뒤 공원으로 가져왔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최초의 모듈이라고 할 수 있지요. (벤치에 앉으시되 그 위로 올라가지는 마세요. 주변에 관리원들이 있는데 훼손 방지를 위해 바로 다가옵니다.)
2) 구엘 공원 검색하면 대부분 철문 입구가 나오는데 그곳은 후문이고, 정문은 후문에서 오른쪽으로 좀 더 들어가셔야 합니다. 화장실은 공원 중앙광장 쪽에 하나가 있고, 후문에 하나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청소를 자주 하고, 청소할 때는 이용을 못 합니다.
3) 건물들을 둘러보면 뾰족한 철사 같은 것들이 지붕이든 담벼락이든 설치가 되어있는데 이는 비둘기들이 앉아서 똥 싸는 걸 막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비둘기가 똥이 산화작용을 일으켜서 건물 노후화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지요.
4) 위의 사진은 파도 모양처럼 생긴 동굴인데요. 저기에서 사진을 찍으실 때 약간 동굴의 기울기에 맞춰 비스듬하게 찍으시면 중력을 이겨내는 듯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으실 수 있습니다.
5. 카사 밀라에 대한 정보와 팁
카사 밀라는 가우디가 밀라 부부에게 의뢰받아 만든 밀라 부부의 집입니다. (참고로 스페인어로 Casa는 집을 의미합니다. 스페인어는 된 발음이 많아서 '카사'보다는 '까사'로 읽습니다) 당시 카사 바트요가 지어지고 난 후, 밀라 부부가 카사 바트요를 보고 반한 나머지 가우디에게 의뢰했었는데요. 가우디는 몬세라트에서 영감을 받아 이 집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 건물을 보면 표면이 마치 파도를 치는 것처럼 온통 울퉁불퉁한 돌로 되어있는데 이는 작업자들이 직접 망치와 정으로 돌을 깎아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금 보면 정말 아름답고 섬세한 정성이 들어간 집이지만 당시에는 사람들에게서 비웃음을 많이 당했다고 하죠. 카사 밀라가 지어지고 난 후 사람들의 반응은 "집에 무슨 채석장(La Pedrera)같냐? 우주선이 나올 것 같은 기괴한 집이다"라며 혹평을 꺼냈고, 이에 밀라 부부는 화가 나서 가우디에게 집 건축에 대한 잔금을 도저히 못 주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결국 가우디는 밀라 부부와 법정 소송까지 가게 되었고, 법원은 가우디의 손을 들어주며 결국 가우디는 잔금을 받게 되지만, 이때 밀라 부인은 가우디에게 한을 품게 됩니다. 왜 그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요. 훗날 가우디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날 때 밀라 부인은 너무 신이나 파티를 열었다고 하네요.
[카사 밀라 방문에 대한 팁]
1) 사전에 티켓을 미리 구매할 때 금전적으로 좀 더 여유가 되시면 VR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골드티켓으로 구매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입장하시게 되면 VR 체험부터 하시게 되는데요. 처음 안내받을 때 VR을 볼 수 있는 특수 안경과 오디오북 안내 기계를 받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판도 있어서 한국어로 된 안내를 받으면서 진행하시면 되고요. VR에 날아다니는 거북이가 나오는데 거북이를 따라다니면서 카사 밀라의 역사를 홀로그램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골드티켓을 사서 체험해 봤는데 꽤 재미있었습니다.
2) 카사 밀라 입구의 경우 위의 사진에 있는 정 가운데 문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좀 더 걸어가시면 나옵니다. 가시게 되면 매표소와 함께 소지품 검사를 하는데 사그라다 파밀리아처럼 아주 빡세게 하지는 않습니다. 소지품을 다 꺼내지 않아도 됩니다.
6. 카사 바트요에 대한 정보와 팁
카사 바트요는 말 그대로 바트요의 집입니다. 이 집이 지어지게 된 이유는 카사 바트요 왼쪽에 지어진 카사 아마트에르란 집 때문인데요. 당시 아마트에르라는 사람이 집을 지었는데 꽤 예쁘게 지어서 많은 사람에게서 호평받았답니다. 바트요씨는 그게 너무 부럽고 배가 아팠는지 가우디에게 찾아가 무조건 아마트에르씨의 집보다 더 멋진 집을 지어달라고 하지요. 그래서 가우디는 기존 사각형 건물에서 신화와 종교, 자연이 어우러진 곡선의 집을 지었는데, 특히 외관이 뼈다귀처럼 생겨서 '뼈다귀의 집'이라고도 불립니다. 참고로 가우디가 만든 건축물들을 보면 곡선이 유독 많은데 이는 가우디가 "곡선은 신의 선이고, 직선은 인간의 선이다"라는 본인만의 철학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카사 바트요 방문에 대한 팁]
1) 사전에 티켓을 구매할 때 블루 티켓이 있고, 골드티켓이 있습니다. 골드티켓이 가격이 좀 더 나가긴 하는데 좋은 점은 다른 티켓들보다 우선 입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표를 확인하면 직원이 동전 같은 걸 주는데요. 그 동전을 나중에 2층 가서 샴페인을 들고 있는 직원한테 주면 샴페인과 교환할 수 있습니다. 카사 바트요 창문 밖을 내다보면서 맛있는 샴페인을 마실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2)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카사 바트요에는 신화가 들어가 있는 건물이라고 했는데요. 구부러진 지붕의 모양부터 시작해서 외관이 마치 용의 비늘처럼 되어있지요. 이는 '산 조르디' 신화 때문인데요. 짧게 말씀드리면 조르디라는 기사가 용을 무찌르고 공주에게 장미 꽃다발을 주며 구혼했고, 결국 공주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는 신화입니다. 이러한 신화 때문에 매년 4월 23일 산 조르디의 날에는 카사 바트요 앞에서 장미꽃다발을 연인에게 주면서 청혼하거나 고백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요. 만약 이 시기에 연인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 있다면 이런 이색적이고 특별한 이벤트도 고려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설령 혼자 가시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비록 외로우시겠지만 여행중 목격할 수 있는 특별한 광경이 될 수 있겠네요.
7. 마무리
지금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꼭 해야 하는 가우디 투어 동선에 대한 정보와 팁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쓰다 보니 말이 너무 길어져서 집중하시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여행 전후로 해서 직접 경험해서 말씀드리는 거니 바르셀로나 여행계획 하실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조만간 다른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 하루 잘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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